케이엔씨가 배터리 내부저항을 측정해 이상유무를 판별하는 DCIR 분류기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장비는 대전류를 통해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에 0.01초 동안 초고속 대전류(400A)를 흘려 내부저항을 측정한다.
기존에는 고전류(100A~200A)로 약 10초간 배터리를 방전시키는 방식이 널리 사용됐지만 배터리 손상 가능성이 있어 1000배 빠르게 내부저항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유병길 케이엔씨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요구하는 DCIR 측정은 10밀리초(0.01초)를 표준으로 하지만 현재 DCIR 측정은 10초 동안 진행된다”면서 “케이엔씨가 개발한 DCIR 측정은 0.01초 동안 진행돼 요구사항을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비를 배터리 제조사 출하검사나 완성차 업체 수입검사, 재사용 배터리 성능 검사에 활용하면 셀 등급을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어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고장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 부사장은 “케이엔씨가 개발한 장비는 100분의 1초만 빠르게 방전하기 때문에 셀에 손상을 주지 않아 전수 검사가 가능하고 공정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면서 “자가방전(IR/OCV), 용량, DCIR 등 세 가지 검사를 모두 시행하면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0%에 가깝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