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이 사우디아라비아 사이버 보안·클라우드 공급 기업 'SITE'와 사이버 보안 합작법인(JV) '라킨(Rakeen)'을 공식 설립했다.
라킨은 '안정적인, 신뢰할 수 있는' 의미의 아랍어 영문 표기로, 사이버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제품 안정성과 기술 신뢰성을 강조한 이름이다.
SITE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100% 소유한 기업으로,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과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개발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랩은 합작법인 라킨에 현지 정보기술(IT)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과 기술을 공급하고, 위협 분석·보안 시스템 구축 기술 등을 제공한다.
라킨은 사우디 리야드(Riyadh)에 위치해 있으며, 사우디 내 공공기관·기업에 △개인용컴퓨터(PC)·모바일·서버 등을 보호하기 위한 엔드포인트 보안제품군 △네트워크 보안 제품군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보안 위협 분석 플랫폼인 확장형탐지·대응(XDR) 등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생성형 AI 보안, 사물인터넷(IoT)·운영기술(OT) 보안 등 솔루션·서비스 범위를 늘리는 한편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까지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기존 SITE와 안랩 인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운영할 방침이다.
안랩과 SITE는 라킨이 안랩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보안기술력과 SITE의 현지 보안 시장에 대한 전문성 및 보안 기술 현지화 역량을 결합해, 신속한 초기 시장 진입은 물론 시장 확대를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SITE는 이번 합작법인의 중동지역 내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함께 안랩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한 안랩 신주 인수와 이사회 참여도 지난달 마무리했다. SITE의 100% 자회사인 SITE 벤처스가 안랩 지분참여를 완료하고, 하산 M. 알후세인 SITE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안랩의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 합류 절차까지 마쳤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라킨이 사우디와 MENA 지역에 최적화된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사우디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에서 신속하게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