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통해 상용 서비스형 플랫폼(PaaS)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국내 상용 PaaS 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정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에서 상용 PaaS가 적극 도입되도록 솔루션을 분리발주 등 보완을 촉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개최한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4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여기에는 PaaS를 민간 주도의 상용 PaaS 생태계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 초안에 'K-PaaS를 활성화한다'라는 문구를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PaaS는 공공 예산을 투입해 만든 'K-PaaS(옛 파스-타(PaaS-TA))' 기반 PaaS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불거졌다. 주요 선진국이 자국 상업용 PaaS를 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와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본지 7월 8일자 1면 참조〉
정부는 제4차 클라우드 계획에 '상용 PaaS 활성화'가 명시돼야 한다는 상용 PaaS 업계 의견을 전격 수용했다. 상용 PaaS를 주축으로 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상용 PaaS 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널리 채택될 발판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공공기관의 주요 시스템 70%를 민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PaaS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현을 위한 기반이다. 시스템 인프라를 서비스형 인프라(IaaS)로 단순 이전하는 '리프트앤시프트' 방식을 넘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지속 개발·배포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국내 상용 PaaS는 해외 상용 PaaS와 비교해서도 기술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상용 PaaS가 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적극 채택되기 위해서는 구축 용역과 상용 PaaS 솔루션 분리발주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은 시스템통합(SI) 사업자가 오픈소스인 쿠버네티스 기반 PaaS를 개발해서 통합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업그레이드가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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