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떡하니 '독도=다케시마' 지도 배부… 日관광청 지도 논란

지난 4~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여행 박람회 '트래블쇼 2024'에서 일본측 부스가 참관객들에게 배부한 지도.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지난 4~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여행 박람회 '트래블쇼 2024'에서 일본측 부스가 참관객들에게 배부한 지도.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 참여한 일본 측 부스에서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지도를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4~6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여행박람회 '트래블쇼 2024'에서 '독도'를 '다케시마 섬'으로 표기한 지도를 배부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지도는 일본정부관광국(JNTO)가 제작한 것으로 '독도'를 '다케시마 섬'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서 교수는 “한 누리꾼이 행사장에서 받은 지도를 직접 제공해줬다”며 문제가 된 지도 사진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여행박람회에서 일본 측이 관광 홍보를 하는 건 문제없지만, 이런 지도를 비치하여 제공하는 건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일갈하며 “일본정부관광국에서 제작한 이번 지도가 전 세계에 퍼지지 않도록 우리 정부도 강력하게 항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행사 주최측도 향후 주의를 더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