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눌렀다”… '한국계 최초'로 MVP 오른 곽현수

한국계 야구 선수 토미 에드먼(29). 사진=EPA 연합뉴스
한국계 야구 선수 토미 에드먼(29). 사진=EPA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4년 만에 월드시리즈(WS)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계 야구 선수 토미 에드먼(29)이 한국계 최초로 MVP에 선정됐다.

LA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대5로 꺾고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에드먼은 투런 홈런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NLCS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며 이번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한국계 선수가 포스트시즌 MVP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드먼은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한국식 이름은 곽현수로, 성은 어머니를 따랐으며 이름은 외할머니가 지어줬다고 한다. 풀 네임은 토미 현수 에드먼이다.

그는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으로 출전했다. 부모 중 한명의 출생지에 따라 출전국을 결정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는 에드먼을 향해 “토미는 틀림없이 MVP라고 생각한다. 시즌 중에 왔지만, 정말 큰 일을 해줬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