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톱텐쇼' 계급장 뗀 한일 매력 전쟁…전 채널 동시간 '1위'

'한일톱텐쇼' 계급장 뗀 한일 매력 전쟁…전 채널 동시간 '1위'

‘한일톱텐쇼’가 한일 현역 가수들의 계급장 뗀 ‘팔방미인 매력 전쟁’을 발발시키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22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4.7%, 전국 시청률 3.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팔방미인들이 실력을 겨루는 ‘한일 미녀 대격돌’ 특집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 중 이긴 팀의 모든 곡이 ‘주간 베스트송’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먼저 마이진과 마이진의 절친한 후배 지나유, 미유와 ‘혼전연애’ 출연자이자 미유와 같은 그룹으로 활동 중인 타라가 ‘한일 절친 대결’로 맞붙었다. ‘풍악을 울려라’를 선곡한 마이진과 지나유는 화려한 부채춤을 이용한 호화로운 무대를 꾸몄고, 미유와 타라는 ‘꽃’ 노래와 딱 맞는 살랑거리는 춤사위로 여성스러움을 뽐냈다. 하지만 글로벌 판정단은 마이진과 지나유의 손을 들어줬고, 타라는 속상한 마음을 담은 송판 깨기 한방으로 반전을 안겼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 음색 미녀 별사랑과 아키는 ‘천년 바위’로 한 곡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가슴을 울리는 극세사 감성 장인들의 하모니를 완성하며 입이 떡 벌어지는 무대를 선보였다.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고심이 깊었던 글로벌 판정단은 아키에게 승기를 건네줬다.

김다현과 팀을 이뤄 대결에 나선 루미나는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손태진의 직속 후배로 눈길을 끌었다. 루미나는 한국에 온 지 5년 된 인도와 일본의 혼혈이자 뮤지‘레미제라블’로 데뷔한 2024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인 뮤지컬 배우. 김다현과 루미라는 ‘약손’을 선곡했고, 김다현의 짙은 호소력과 루미나의 섬세한 표현력이 더해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맞선 아키는 ‘이별의 여름’으로 청아한 목소리를 자랑해 “목소리가 오카리나 소리 같다” “목소리를 오르골로 만들어 집에다 두고 싶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두 사람을 이겼다.

이어진 ‘미녀와 야수 대결’에서는 한국팀 린과 일본팀 조정민이 각자의 ‘미남 야수’들을 호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조정민의 ‘미남 야수’는 ‘현역가왕’에서도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첼리스트이자 배우 곽희성으로 훈훈한 외모와 4개 국어가 능통한 모습을 보여 5개 국어 능통자이자 ‘한일톱텐쇼’ 공식 엄친아 손태진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손태진은 무대 위에 올라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긴장을 풀고 무대에 집중했고, 린과 함께한 ‘그대와 영원히’ 무대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며 MC 대성에게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습니까?”라는 감탄을 들었다. 조정민과 곽희성은 ‘연인이여’를 애절한 가창,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첼로 연주로 소화해 모두를 압도했고, 그 결과 조정민과 곽희성은 손태진과 린에게 승리를 거뒀다.

전유진은 대선배 진미령과 듀엣으로 ‘1등 미녀 대결’에 출전해 미라이, 조정민에 맞서 승부를 겨뤘다. 전유진은 ‘당신을 사랑해요’ 무대에서 요염 그 자체인 진미령의 춤사위에 어울리는 깊이 있는 목소리로 고혹적인 무대를 이뤄내 “으른의 향기가 난다”라는 호평을 들었다. 미라이는 일본공학원이라는 전문학교와 도쿄공과대학에서 함께 개최한 미인 대회에서 우승을 한 과거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고, 조정민과 ‘정열의 꽃’으로 유혹적인 댄스를 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미남미녀 대결’에서는 마이진이 현역 가수들을 대상으로 미리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미녀와 미남 부분 모두 1등을 차지했음이 밝혀져 현장의 폭소를 이끌었다. 손태진과 팀을 결성한 마이진은 ‘보디가드’ 노래에 딱 맞는 쌍권총 춤과 몸을 날리는 액션을 추가해 ‘잘생쁨’ 매력을 마구 발산했다. 마이진과 손태진의 상대팀인 미유와 설하윤은 상큼발랄한 ‘눌러주세요’를 열창했지만, 마이진, 손태진에게 패배했다.

‘한일톱텐쇼’의 시그니처인 ‘진진진 대결’에서는 진미령, 본명이 이세진인 린, 전유진이 대결했다. 올해 초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부모님 모두를 하늘로 보냈다고 털어놓은 진미령은 ‘부모님 전상서’로 부모님을 향한 절절한 효심을 담아 토해내 듣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고, 듣고 있던 마이진은 눈물을 흘렸다. 린은 ‘잊게 해주세요’를 부르며 절절한 가사에 감성을 불어넣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빛내 모두를 홀렸다. 전유진은 ‘유리창엔 비’로 뭉클한 감정을 끌어내는 처연한 무대를 이뤄내 감동을 자아냈다. 세 사람의 대결은 린의 승리로 돌아갔다.

한국의 황금 막내 김다현은 나츠코와 아이코 듀엣을 지목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변신, 시계 토끼를 쫓아 모험을 즐기는 앨리스의 연기를 펼치며 ‘시계바늘’을 열창했다. 나츠코와 아이코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윤하의 대표곡 ‘혜성’으로 상쾌하고 활력이 넘치는 무대를 완성해 승리를 차지했다. 별사랑과 진미령, 신성과 설하윤은 ‘불자 대결’에서 만났다. 신성과 설하윤은 ‘살까요’ 노래 도중 분위기를 후끈 달구는 커플 댄스로 으른 섹시를 과시했지만, ‘미운사랑’으로 현장을 고즈넉한 기운으로 꽉 채운 별사랑과 진미령에게 승리를 내줬다.

‘한일톱텐쇼’ 대표 퍼포먼서 아이코와 대적하게 된 손태진은 ‘사랑은 차가운 유혹’에서 여성 댄서와 함께한 섹시 웨이브와 화려한 턴, 절도 넘치는 칼각 댄스는 물론 여성 댄서를 번쩍 들어 올리는 박력으로 무대를 휘저었다. 하지만 ‘꿈꾸는 소녀로는 있을 수 없어’를 선곡한 아이코는 격렬한 댄스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폭발적인 보컬로 ‘퍼포먼스 대결’의 승리를 이뤄냈다.

마지막으로 마이진과 신성이 ‘한일 여심 대결’에 나섰다. 마이진은 커피 내기까지 추가한 대결에서 ‘능금빛 순정’으로 정통 트롯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심금을 울렸고, 신성은 일본 전통 엔카 가수 이츠키 히로시의 ‘밤하늘’ 무대에서 허벅지를 쓰다듬는 야성미 넘치는 댄스로 마성의 남자임을 증명하며 마이진을 이겼다. 최종 결과 한국 4, 일본 6으로 일본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해 일본팀의 노래들이 모두 ‘주간 베스트송’ 후보에 올랐다.

그런가하면 2024년 뮤지컬 라이징 스타 루미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OST인 ‘THINK OF ME’로 스페셜 스테이지를 장식해 안방극장을 뮤지컬 VIP석으로 바꾸는 매직을 선사했다. 지난주 ‘주간 베스트 송’은 마이진, 손태진, 전유진의 ‘고장난 벽시계’로 결정됐다.

시청자들은 “한일 현역가수들 전부 팔방미인들입니다!” “우리 유진이 춤바람 제대로 났네! 댄스 여신으로 가보자~!” “손태진님 액션에 섹시 댄스까지! 멀티테이너 인정이요!” “화요일엔 역시 한일톱텐쇼!” 등 호응을 보냈다.

한편 ‘한일톱텐쇼’를 통해 선정되는 ‘주간 베스트송’ 투표는 크레아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 한 개당 하루 3곡씩 투표가 가능하다. 크레아 스튜디오 홈페이지에 접속해 팝업창을 클릭한 후 투표 화면을 누르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