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역대 최대 수출액 달성을 위해 막판 집중 지원사격에 나섰다.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 2주째를 맞아 최대 규모 수출 상담회를 진행, 소기 성과 달성도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수출 상담회인 '붐업 코리아' 행사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부는 작년까지 단독 수출 상담회로 진행했던 '붐업 코리아' 행사에 업종별 협회가 여는 산업전을 연계해 '붐업 코리아 위크'로 확대했다.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GM, 파나소닉, IDB(미주개발은행) 등 62개국 1200여 개사의 해외 바이어를 유치했고 유망수출기업 3000개사, 참관객 20만 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규모로 성사됐다.
수출 붐업코리아위크 기간 현장에서만 약 2억3500만달러 수출 성과를 거뒀다. 추가계약까지 고려하면 3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열린 수출 붐업코리아 행사에서 거둔 수출 성과의 약 두 배다.
특히 지역별로 △일산 킨텍스(붐업 수출상담회, 로보월드) △서울 코엑스(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 △대구 엑스코(미래모빌리티 엑스포) △부산 벡스코(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또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을 위한 의료관광 홍보관, 자유무역지구 기업 전시관, 원스톱 수출 수주지원부스 등 다양한 부대 부스가 운영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상담 부스에 앉아 '1일 영업사원'으로 활약했다. 안 장관은 국내 기업과 수출상담 계약 체결을 독려하고 지역 관광 프로그램 소개 라운지도 방문해 내수 활성화를 강조했다.
안 장관은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는 역대 최대 수출을 위한 막판 스퍼트”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 성과 붐업과 더불어 지역 전시산업과 관광, 음식, 숙박 등 내수에도 수출 활성화의 온기가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붐업위크 기간 중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지역 전시장과 협업해 다양한 블레저(비즈니스+레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1200여명 바이어를 대상으로 음식, 숙박에 사용할 수 있는 관광바우처, 지역 투어 프로그램, K-POP 공연 참가 등을 지원한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지역 전시장 방문 기회와 문화·관광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와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대표 브랜드 전시회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우리나라 수출 규모는 세계 5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미국 CES나 유럽 MWC와 같은 글로벌 대형전시회는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킨텍스, 코엑스, 엑스코, 벡스코 전시장과 코트라, 무역협회, 한국관광공사 등 8개 기관이 힘을 합쳐 글로벌 대형 전시회를 육성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국가대표 전시회 육성사업 지원대상 선정에 착수해 내년부터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시회 기획 컨설팅, 스타트업 및 바이어 유치, 다양한 부대행사 개최, 관광 프로그램 연계 등 종합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가 우리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주요 협단체와 전시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기관과 합심해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