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교사의 강의가 없다. 문제를 풀어주는 사람 교사도 없다. 인공지능(AI)이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하고 해설까지 모두 도맡아서 해준다. 100번 물어봐도 친절하게 궁금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AI발 '학교 밖 교실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에듀테크 기업 드림박스 러닝(Dreambox Learning)은 학생들의 실시간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각 학생의 이해 수준에 맞는 수학 문제를 AI가 자동으로 제공하고 학습 속도와 난이도를 조정해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문제 풀이와 성취도를 통해 학업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된다. 특히 게임처럼 재미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높여주고 학생들의 답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오답에 대해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AI는 나아가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서 자료를 교사에게 제공함으로써 교사는 학생별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뉴튼(Knewton) 역시 AI를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패턴을 분석해 학생의 강점과 약점에 맞춘 맞춤형 학습 진도를 제시해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면서 효율적으로 할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네기 러닝(Carnegie Learning)은 AI로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맞춤형 교육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지능형 학습지원 시스템 '매시아(MATHia)'는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AI 연구자들이 20여 년에 걸쳐 문항반응이론(Item Response Theory:IRT)과 인지모델링(Cognitive Modeling)을 바탕으로 개발한 중·고등학생용 수학 지능형 교육시스템이다.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겪는 실수를 진단하고 그 인지 과정을 추적해 여기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실수를 발견하고 자가 교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런큐.ai(LearnQ.ai)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미국 대학 입시 표준시험인 '디지털 SAT' 플랫폼을 제공한다. AI 튜터가 난이별로 뷴류된 문제와 학생의 성취도를 찾아내 SAT 점수를 높일 수 있도록 문제풀이 과정을 실시간 추적해 학습 과정을 지도한다.
24시간 연중 무휴로 어디에서든지 온라인에 접속해 디지털 SAT 문제지를 학습할 수 있다.
우선 수학, 독해, 쓰기 모듈에 대한 진단테스트를 통해 진단보고서에 나타난 자신의 강점과 개선할 분야를 찾아내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게임화된 문제 구성을 활용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고 AI 튜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니 AI는 학생은 교수, 일반인들의 다양한 글쓰기 작업을 도와주는 AI 글쓰기 도우미다. 주제나 제시어를 입력하면 제니AI가 다양한 문장을 완성해준다. 문법과 맞춤법, 문장 구조 등의 오류를 찾아내주고 글에 사용된 자료의 출처까지 정확하게 표기해준다. 표절을 막고 신뢰성 있는 글을 작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AI가 교육시장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지금의 학교 교육은 개개인의 능력과 개성, 적성을 살린 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AI는 학생들의 학습 스타일, 능력, 그리고 관심사를 정확하게 찾아내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학습 격차를 줄이고 학생의 필요에 맞춰진 개별적인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수준별 교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놀랍게도 AI가 사람이 하지 못했던 교육 방법을 바꾸는 혁신의 선구자가 되고 있다. 새로운 AI 세상,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학교와 교사, 학생의 변화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최은수 aSSIST 석학교수·인텔리빅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