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7일 취임 2주년을 맞는 가운데 삼성 안팎에서 복합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첨단 반도체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주춤한 가운데 기존에 없던 노조 활동도 경영 리스크로 불거졌다. 느슨해진 조직문화에 대한 지적이 안팎으로 제기되고 인재 이탈 기류도 감지된다.
삼성전자 주변에선 당면한 위기 극복 돌파구로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와 컨트로타워 부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총수의 리더십 복원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25일 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과 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삼성 안팎에서 이 회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이 현재 위기를 정면 돌파할 방향을 새롭게 제시할 지 관심이다.
이 회장은 취임 1주년 당시 별다른 행사나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1년전과 현재 상황은 천양지차다.
25일 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에서 이 회장이 사장단과 어떤 대화를 할 지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회장은 선대회장 2주기인 2022년 10월 추도식에 참석한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더 과감한 도전'과 '기술', '인재'를 독려했다.
삼성전자가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시기를 앞당기고 개혁 폭을 늘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영진 변화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