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인공지능(AI) 사업 비전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동통신 3사 중 밸류업 공시를 한 것은 SKT가 처음이다.
SKT는 2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2026년까지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2030년 총매출 30조원 및 AI 매출 비중 35% 달성을 3대 핵심 목표로 공개했다.
SKT는 지난해 기준 9.6% 수준이었던 자기자본이익률을 2026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통신과 AI를 핵심 축으로 자산 생산성 향상, 재무구조 개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성숙기에 접어든 통신사업에서 내실화·효율화를 추진하고 AI 사업을 빠르게 키워 매출액순이익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자산생산성 향상을 위해 비핵심·저효율 자산은 매각하고 유무형 자산의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등 자산 유동화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부채비율과 이자 부담을 낮춰 지속 투자가 가능한 고수익 구조로 만든다는 목표다. 주주환원 부분에서는 배당 상한선을 폐지하고 연결기준 실적으로 재원 범위를 확대한다.
'돈 버는 AI' 사업 모델도 구체화한다. AI 데이터센터, AI 기업용(B2B) 사업, AI 소비자용(B2C)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액침냉각 등 신기술을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고 AI솔루션 사업에서도 매출 확대에 나선다. AI컨택센터는 매년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도 올해 말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다.
SKT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AI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 총매출 30조원을 달성하고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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