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가 이미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에 강한 불신을 표출해온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대선에서는 자신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NBC 뉴스는 자체 사전투표 추격기를 인용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46분 기준 우편·대면 사전투표 전체 건수가 3079만397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경합주의 사전투표율이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는 지난주 사전투표 시작과 함께 투표자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워지자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를 독려하고 나섰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우편 등을 이용한 사전투표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표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11월 5일 대선일을 앞두고 각 주에서 진행 중인 사전투표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투표 행렬이 예상을 뛰어넘자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투표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며 “하지만 저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투표하러)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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