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표류했던 현덕지구 개발사업, 재개 활로 찾았다…공영개발로 추진

현덕지구 항공 모습
현덕지구 항공 모습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현덕지구 개발사업을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를 공동 사업시행자로 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제경제청은 2022년 말부터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평택시, 평택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정상화협의체 및 실무전담조직(TF)을 구성해 사업 방식을 논의해 왔다.

공영개발 방식이 결정됨에 따라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사업시행자 지정,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등 절차를 거쳐 2027년부터 보상과 토지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사업비는 1조7000억원으로 예측된다.

현덕지구 개발은 평택시 현덕면 장수·권관리 일원 231만6000㎡에 주거·산업·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원용 청장은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거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침해가 심각했으나, 지방공기업 주도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개발이 가능하게 돼 기쁘다”며 “현덕지구 정상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현덕지구는 두 차례의 민간 참여방식 실패로 16년째 사업이 중단돼 신·증축 등 건축행위가 제한되고, 기반시설이 낡아 주민 불편이 심할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안정적인 공영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평택=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