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영 위원장 “협치 통해 경기도 첨단 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

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신설
AI·반도체·모빌리티 등 첨단기술 육성 위한 정책 지원 강화
이 초대 위원장 “지역 간 과학기술 격차 해소와 스타트업 육성 주력”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경기도의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부서의 업무를 검토하고 조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에 신설된 미래과학협력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직을 맡은 이제영 의원(국민의힘, 성남8)의 말이다.경기도는 최근 직제 개편으로 AI국과 국제협력국을 신설했다. 이에 도의회도 발맞춰 인공지능(AI)과 미래 디지털경제 등 미래 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미래과학협력위원회를 신설해 정책 공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이 위원장은 “미래위는 무엇보다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여야 간 협치와 소통을 통해 혁신적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래위 위원의 전문성 강화와 주요 업무, 중점 추진 과제는.

미래위는 AI, 자율주행, 바이오산업 등 첨단기술과 융합된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위원들의 전문성 확보와 정책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

우선 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과 정책 이슈를 깊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상임위원들은 메신저를 통해 매일 관련 기사와 자료를 공유해 기술 동향과 이슈를 파악하고 있으며, 매달 미래위 소관 입법 및 연구 동향을 파악해 위원회 차원에서 심층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미래위는 최근 '경기도 행정 시스템 AI 적용 방안 연구'라는 과제명으로 위원회 연구단체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는 경기도 행정 시스템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해 도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기도 행정을 혁신하기 위한 연구용역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각 위원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질 강력한 전문성을 갖춘 상임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

경기도 AI국 신설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은.

AI 기술은 산업 전반뿐만 아니라 행정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미래 사회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경기도가 AI국을 신설한 것은 시대에 발맞춘 정책적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AI국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 전문인력 확보가 우선이다. AI 기술을 실제 정책과 행정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이해와 정책적 실행 능력을 모두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 현재 AI국 인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만큼 국내외 AI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조직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명확한 목표 설정과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 AI국의 신설 목적과 비전이 구체적으로 정립돼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과 실행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셋째, 도민과 소통 및 참여 확대다. AI 기술이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그들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AI 기술이 어떻게 행정과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필수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9월 성남시 경기도자율주행센터를 현장 방문한 뒤 자율주행버스인 '판타G버스'를 시승했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9월 성남시 경기도자율주행센터를 현장 방문한 뒤 자율주행버스인 '판타G버스'를 시승했다.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경기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반도체 산업에서 시스템반도체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이 중점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판교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팹리스 기업들이 반도체 설계 및 검증에 필요한 첨단 장비와 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첨단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술은 자율주행과 친환경 자동차 기술이다. 판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자율주행차의 실증을 지원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 전기차와 수소차 같은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통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이 열렸다. 관람 소감과 향후 정책적 비전이 있다면.

스타트업은 혁신과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며, 경기도의 미래 경제를 발전시키는 핵심 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경기도에는 1만2000여 스타트업이 도전적으로, 근면·성실하게 기술 연구와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상임위 차원에서 도의 미래 성장의 동력인 스타트업이 지속해서 발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번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을 참관하며, 경기도가 보유한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창업 초기 단계의 전폭적인 지원, 혁신적인 기술 스타트업 육성, 글로벌 진출 및 네트워크 구축 등 정책적 비전이 바탕이 된다면 향후 경기도가 보유한 우수한 인프라와 인재들이 스타트업과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과 심홍순 부위원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을 참관했다.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과 심홍순 부위원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을 참관했다.
도내 지역 간 과학기술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구상이 있다면.

경기도는 국내 최대 광역단체로, 경기 북부와 남부 또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지역과 아닌 지역에서 기술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지역 간 첨단기술의 접근성과 기회를 고르게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특히 지역 내 과학기술 교육을 통해 도민 간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지역 간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과학기술 인프라를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균등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원격 기술 지원과 실증테스트, 찾아가는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혁신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경기도의 미래 산업 발전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미래과학협력위원회의 역할은.

급격한 변화 속에서 미래 산업 프로젝트가 경제적·기술적·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성과를 평가해 어떤 정책이 도민,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에 가장 큰 이익을 줄 수 있을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책임이 있다.

앞으로도 미래위는 경기도의 첨단기술 산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절한 예산을 배분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