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 진입하나…한은 “중동 확전·미 대선에 위험회피 심리 가능성↑”

원달러 환율 1400원 진입하나…한은 “중동 확전·미 대선에 위험회피 심리 가능성↑”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안팎으로 1390원대까지 치솟은 원 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긴급 점검에 나서며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은은 28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주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점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3차례 공습했다. 이란도 이스라엘 공격에 적절히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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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유 부총재는 “주말 이스라엘의 공격은 석유·핵시설이 제외되는 등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향후 이란의 대응 여부 및 수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미 대선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 등과 연계되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관련 리스크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 대선으로 인한 위험 회피심리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GDP 및 10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지표가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1400원 진입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6% 하락한 13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