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로 약 1만 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북한군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에 파견되었으며, 향후 수주간 우크라이나 가까이서 러시아 병력을 증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군 일부가 이미 우크라이나 근처로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전투병력으로서 합법적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러시아가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사용할 계획임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미국은 중국과도 이 사안을 우려하는 점을 소통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28일(현지시간) 북한군 3천여 명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역 쿠르스크에서 주로 밤에 훈련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홈페이지에 북한군 용병이 현장에서 조직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 북한군은 여러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공산주의 국가 대사관 직원들이 통역과 참관을 위해 함께 훈련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으며, 러시아군이 30명당 1명씩 통역관을 배치하고 한 달에 휴지 50m와 비누 300g을 지급하는 등 북한군 파병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
우크라 “북한군 3천명 쿠르스크서 밤에 훈련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