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iOS 18.1 운영체제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기능이 탑재된 아이패드와 맥용 소프트웨어 버전도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공개된 지 4개월 만에 공식 출시되면서 이번 소프트웨어에는 AI 기능이 일부 포함됐다. 완전한 한국어 AI 기능은 내년 4월께 가능할 전망이다. 지원 언어는 빠르게 추가될 예정이며, 12월에는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의 영어를 추가 지원하고, 내년 4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 중국어, 인도 영어, 싱가포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다수의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메일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메일 내용을 요약해 주고, 시급한 이메일을 상단에 배열해준다. 사진 속 내용을 설명하거나 불필요한 물체나 인물을 제거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작성된 내용을 스타일에 맞게 변형해주고, 전화 통화 후 녹취록을 작성 및 요약해준다.
또한, 음성 비서 '시리'(Siri)는 이용자의 발화를 더 정확히 인지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하고, 여러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 앞으로는 사용자가 새로운 이모지를 만들거나 텍스트에 맞춰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시리가 특정 앱에서 명령을 수행하거나 복잡한 질문에 챗GPT를 이용해 답변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애플이 AI 기능을 출시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대 상승 중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새로운 시대를 열며, 획기적인 경험과 도구를 제공한다”며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들이 우리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