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한 신곡 '아파트(AP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데뷔했다. K팝 여성 가수 최고 기록이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콘텐츠'가 한 단계 저변을 넓힌 쾌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빌보드는 29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파트'가 빌리 아일리시의 '버즈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3위), 사브리나 카펜터의 '에스프레소'(Espresso·5위) 등 쟁쟁한 노래와 함께 '톱 10'에 올랐다고 밝혔다.
핫100은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점수, 유튜브 조회수 등을 총망라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미국 내 대중적 인기 지표로 쓰인다.
지금까지 K팝 여성 아티스트가 '핫 100'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는 블랙핑크가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기록한 13위였다. 로제는 '아파트' 히트로 자신이 만든 종전 '핫 100'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지민·정국(1위), 싸이(2위)에 이어 K팝 가수 가운데 '핫 100'에서 '톱 10'에 진입한 다섯 번째 가수로 기록됐다. K팝은 한류 열풍 주역으로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는 이날 발표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모두 1위를 석권했다.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4위로 진입하며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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