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희 전 요기요 대표가 무신사 테크부문 리더로 이동한다. 무신사가 테크부문 리더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년 6개월 만이다. 경영진 개편을 마친 무신사는 내후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가속 페달을 밟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준희 전 요기요 대표는 오는 11월 1일부터 무신사로 출근한다. 무신사·29CM·솔드아웃 등 무신사 테크부문을 총괄하는 역할로 무신사에 합류했다. 그는 구글·유튜브·우버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시작해 쿠팡·요기요를 거친 테크 전문가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 2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전준희 대표 사임 사실을 공지했다. 전준희 전 대표는 지난 1월 요기요 최고기술책임자(CTO)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나 9개월 만에 사임했다.
무신사는 1년 6개월 만에 외부에서 테크부문 리더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 조연 CTO가 회사를 떠난 이후 무신사 테크부문은 최고경영자(CEO)가 CTO를 겸임하는 체제로 운영돼왔다. 현재 무신사 내에 CTO 직함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앞서 무신사는 플랫폼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팀무신사 차원의 원코어멀티플랫폼(OCMP)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포함한 전체 사업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년 내 전체 임직원 40% 이상을 테크 인력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희 신임 부문장은 플랫폼 고도화 프로젝트를 선두에서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팀무신사가 추구하는 OCMP 전략을 통해 빠른 플랫폼 구축과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플랫폼 간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전 부문장 합류로 무신사는 기술 기반 조직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테크부문 리더까지 영입한 무신사는 내년 IPO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이르면 연내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시리즈 C라운드 당시 기업가치 3조5000억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내후년 상반기 IPO를 목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풍부한 테크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신임 테크 부문장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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