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6개월만에 1억원을 재돌파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1억원을 돌파한 이후 등락을 반복했지만, 대체로 1억원대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1억 7만 8959.87원(7만 2543.7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한 때 7만 300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상화폐 시장도 활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11월 대선에서 맞붙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옵션 거래자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는 공식 석상에서 가상자산에 우호적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기 때문에 그의 당선 가능성이 가격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거 유세에서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그를 전폭 지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신봉자'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가 홍보하고 있는 도지코인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한때 15%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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