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X·NW 부문이 아쉬운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늘었지만, 원가 인상·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해 수익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에는 새로운 폼팩터를 출시, 세계 스마트폰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MX·네트워크 사업부문에서 매출 30조52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4.5% 줄었다. 비수기인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26.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되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며 “네트워크 사업은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각각 5800만대, 70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5400만대)보다 400만대 늘었고, 태블릿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스마트폰 ASP(평균판매단가)는 전 분기(279달러)보다 16달러 늘어난 295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경쟁 과열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신모델이 다수 출시된 3분기에 비해 4분기 스마트폰, 태블릿 출하량이 감소하고, ASP도 하락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은 계절성 영향으로 성장하겠지만, 신흥시장 중심 성장, 중저가 시장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블릿과 PC 시장에 대해서는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AI기능 확대에 따라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에 대응해 갤럭시Z폴드6·플립6, 갤럭시S24 시리즈 등 AI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성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전용 AI 음성 비서 '빅스비'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더 강력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선보일 신규 폼펙터도 준비 중”이라며 “고객이 실사용하는 환경에서 만족할만한 품질과 경험을 완성하는 시점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업그레이드 된 AI 음성비서인 빅스비를 TV 및 가전제품에 적용해 글로벌 출시했다”면서 “향후에는 보다 복잡한 기능 수행까지 가능한 스마트폰 (빅스비)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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