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로서 빠르고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고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의 창의적인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월트디즈니는 최고 수준의 한국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습니다.”
캐럴 초이 월드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31일 서울 풀만 호텔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주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주관으로 열린 '2024 국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2018년부터 3년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며 국내 콘텐츠 파트너들과 협업했던 캐롤 초이 총괄은 “디즈니는 30년간 한국과 함께하며 장기 비전을 가지고 있고 한국이 콘텐츠 강국으로서 디즈니의 주요 소비자이자 콘텐츠 제작 시장으로 입지를 굳힌 만큼 앞으로도 더욱 깊은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디즈니플러스 내 '인터내셔널 오리지널 톱(TOP) 15' 중 9개 타이틀이 한국 작품”이라며 “고품질의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즈니에 한국은 정말 중요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사업자는 물론 월트디즈니 컴퍼니, friDay(대만)과 같은 글로벌 OTT 기업과 글로벌 다국적 광고·홍보 기업, OTT대표 리서치사, 콘텐츠 자막 현지화 선도기업 등이 참석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OTT 성장은 문화 콘텐츠 발전을 이끌고 경제 성장, 기술 발전에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잠재 효과는 상당하다”며 “K-OTT가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선 글로벌 미디어 빅테크 기업들의 세금 회피 문제도 지적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조세부담원칙에 따라 수익이 발생한 국가에서 조세를 지급하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포럼에서 기술이나 콘텐츠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정책 논의도 진행되길 바란다”며 “국회도 입법을 통해 합리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
권혜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