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대형 유통채널에 연이어 출점...친환경 키테넌트로 거듭나

친환경 식품 전문 초록마을이 수도권 대형 유통채널에 숍인숍 형태의 신규 매장 두 곳을 연이어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25년차 초록마을이 수도권의 메이저 공급망에 숍인숍 테넌트(임대 매장)로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초록마을 일산더타운몰점. [자료:초록마을]
초록마을 일산더타운몰점. [자료:초록마을]

초록마을은 지난달 31일 용인 기흥역 AK&의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내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이보다 2주 앞선 15일에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경기 일산 더타운몰에 출점을 완료했다. 각각 경기 서북부 및 동남권 배후 수요까지 아우르는 핵심 상권인 만큼 대형 유통사의 집객 역량을 자연스럽게 흡수해 친환경 식품 수요에 직접 대응하고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초록마을이 대형 유통기업의 친환경 식품 키테넌트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에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압도적인 자체 브랜드 상품 역량이 꼽힌다. 유기농, 무농약 등 '친환경 스펙'의 식품은 개발 및 운영에 많은 리소스가 소요되는 만큼 직접 취급하는데 따르는 부담을 초록마을 입점으로 해소할 수 있고, 신선식품은 물론 가공상품 중심의 친환경 식품 구색을 단번에 갖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록마을은 전체 상품의 90% 안팎을 PB로 운영 중이며 최근 6개월 동안 30종이 넘는 가공상품을 신규 출시하는 등 차별화 된 친환경 식품들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두 신규 매장에는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취급해 온 정육각의 전용 공간도 최초로 마련됐다. 신선식품을 더 신선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인 '초신선' 모델을 중심으로 자사몰을 운영해 온 정육각은 대면 수요가 여전히 많은 육류 특성에 주목했다. 축산물 및 밀키트, 육가공 상품 등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선보이며 다양한 고객층의 반응을 세심히 살피겠다는 복안이다.

초록마을은 기존에 주력해 온 핵심지역 곳곳에 전개하는 로드숍 중심의 확장에 더해 거대 상권의 숍인숍 형태 출점 역시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유통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추후 전국 단위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숍인숍 형태의 매장 출점을 통해 초록마을은 집객 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유통사는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윈-윈 구조”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