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AI 기반 기술평가 플랫폼 'K-TOP' 가동

중기부, AI 기반 기술평가 플랫폼 'K-TOP' 가동

기업이 가진 무형 자산을 등급·점수화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 첫 오픈형 인공지능(AI) 기반 기술평가 플랫폼 'K-TOP(Korea - Technology rating Open Platform)'이 본격 가동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4일부터 개방형 기술(기업) 평가 플랫폼인 'K-TOP' 서비스가 개시된다고 3일 밝혔다. 중기부는 협약기관 대상 시범서비스를 거쳐 2025년 상반기 내 모든 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

K-TOP은 AI 기반 기술평가 모형 3종류(기업 혁신성장역량, 기술 사업성, 기술 원천성 평가)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기업이 가진 무형의 자산인 '기술'을 손쉽게 등급·점수화할 수 있다. 재무·특허 정보 등 일부 평가 입력정보 자동 수집, 기업 자가진단 및 평가결과 조회·전송 등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등 주요 공공기관들은 기술평가 데이터 15만여건, 특허정보 800만여건에 근거를 둔 평가모형을 기업 평가, 지원효과 분석, 제도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원사업 12개(지원기업 8,000여사)와 지난 5년간 R&D를 지원받은 2만4000개 프로젝트(지원기업 1만6000여사)가 K-TOP 적용 대상 사업이다.

K-TOP 평가결과를 지원사업 참여 최소 요건으로 설정하거나 사업 성과지표로 도입하는 등 개별 지원사업 특성에 맞게 K-TOP을 적용함으로써, 지원사업 효과를 높여나가고 적정한 지원기업 선별 및 사후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인력을 효율화한다.

시중은행, VC 등 민간 금융기관이 신규 투자처 발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동의하에 K-TOP 평가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K-TOP 등급·점수가 일정수준 이상인 우수기업 평가결과를 금융기관에 공유해 기업의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한다.

이외에도 K-TOP과 시중은행 플랫폼을 연계해 기술보증기금의 보증과 은행 대출 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기술금융 프로그램 개발을 내년도 진행하고, K-TOP 활용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신규로 입수된 기술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기업 평가모형 △스타트업 평가 모형 등 기업 유형별 특화 평가모형을 추가 개발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