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한국CT연구소, 청각장애인 문화시설 맞춤형 수어 통·번역 서비스 시범 운영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에서 10일까지 '청각장애인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어 통·번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에서 10일까지 '청각장애인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어 통·번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CT연구소·소장 김경중)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에서 10일까지 '청각장애인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어 통·번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청각장애인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이 키오스크는 문화정보원의 시설 및 공간 정보뿐만 아니라 아시아 문화 영상 자료를 아바타가 수어로 안내하고 해설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문자 변환 서비스'는 보편화돼 있으나 기존 수어 번역 서비스를 일상생활 위주로 제공하면서 청각장애인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소는 청각장애인의 문화생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질 높은 문화생활을 구현하기 위해 박물관·미술관·전시관 등 주요 문화기반 시설에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AI 기반 한국어·한국수어 통번역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

공공 문화시설 서비스 안내 및 해설을 위한 한국수어 데이터 구축과 함께 △딥러닝 기반 한국수어 번역 기술 △수어인식 및 번역을 위한 영상인식 기술 △AI 기반 음성인식 및 합성기술 △AI 기반 수어 아바타 실증서비스를 선보인다.

연구소는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기술 연구 주관기관 지원 정책지정과제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청각장애인과 청인의 의사소통을 위한 AI 기반 수어 통·번역 서비스 기술 개발'을 위해 문화기반 시설 전시 해설과 안내 방송을 문자 및 한국수어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공동 연구기관 지엔아이씨티(대표 이승건), 위탁연구기관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광주시협회(협회장 김상완)와 협력했으며 수어 통역팀의 자문과 전문 인력의 수어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서비스를 구현했다. 시범 서비스 기간 중 45명의 청각장애인 체험단을 구성해 사용성 평가를 수행하고 내년에는 박물관 등과 연계해 확장한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경중 소장은 “장애인의 문화생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고도화한 수어 통·번역 서비스를 통해 청각장애인도 소외됨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