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기업 오상헬스케어는 미국 연속혈당측정기 개발기업 '알레 헬스(Allez Health)'에 후속 투자금을 집행했다고 5일 밝혔다.
알레 헬스는 2018년 덱스콤 출신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미국 벤처 기업이다. 당뇨 관리 기술의 혁신을 목표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주요 연속혈당측정기와 헬스케어 기업에서 연구개발(R&D), 임상 및 인허가, 전략 및 마케팅 분야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레이프 보우먼은 최첨단 혈당측정기를 비롯한 다양한 의료기기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경험이 있다. CTO인 로버트 부크는 미국 국립 보건원(NIH) 출신으로 덱스콤 G4 CGM의 수석 개발자이다. CSO인 테드 장은 Dexcom G4의 센서 멤브레인을 주도적으로 개발하며 CGM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알레 헬스 창업 때부터 긴밀한 관계로 발전했으며 지난 4월에 시리즈 A+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오상헬스케어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총 4000만 달러(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포함)를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도 기존에 투자한 전환사채 2000만 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힘을 보탰다.
오상헬스케어의 이번 투자는 지난 시리즈A+ 계약 당시 납부하기로 한 2회차 금액에 해당하며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1000만 달러 규모를 납부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알레 헬스의 최대 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제품 생산과 전 세계에 오상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약 5억 2900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당뇨병 환자 수가 2050년에는 13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 유병률도 6.1%에서 2050년 9.8%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와 알레 헬스가 개발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최초 콘셉트 단계부터 제조까지 원가절감에 초점을 맞춘 독자적인 설계로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능 측면에서도 △긴 센서 수명(15일) △칼리브레이션 불필요 △인슐린 펌프 등과 연동 가능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규정한 iCGM 규격을 만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레 헬스는 현재까지 45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 관리국(NMPA)에 1차 서류를 제출 완료했고 2026년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2025년 미국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의료기기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다년간 평가받았고, 최근 진행한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주요 국가에서의 인허가와 판매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 헬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레이프 보우먼은 “연속혈당측정기는 20년이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일일 사용 비용으로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며 “우리의 혁신적인 기술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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