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망 운영·관리 효율화와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네트워크 기술전문 자회사 설립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KT는 자회사 KT넷코어와 KT피앤엠을 신설해 선로·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유지 보수 업무를 이관한다. 해당 분야 직무를 수행하던 직원은 신설법인으로 전출 및 사내 직무 전환 등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각 회사의 전출 예정 직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와 신설 법인을 지원하는 별도 TF를 발족하고 지난 4일 법인설립 등기 신청을 완료했다. 업무 관련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했다.
KT는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대고객 서비스 품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해 현장 상황에 최적화된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 환경과 의사결정 체계를 빠르게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구조개편은 AICT 기업 성장 및 네트워크 안정성 제고를 도모하고 선로 등 특정 직무에서 시장 임금 구조와 현격한 차이로 십수년간 이어져 온 신규 채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4일까지 시행한 신설 기술 전문 회사 전출 희망자 접수 결과 총 1723명(KT넷코어 1483명, KT피앤엠 240명)이 전출을 신청했다. 각급 인사위원회는 지원자 직무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적합 인력을 최종 선발한다. 해당 직원들은 신설 법인이 출범하는 내년 1월 공식 발령 예정이다.
선로와 전원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전담할 두 기술 전문회사는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전문성 전수,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강화 등을 추진해 네트워크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KT 출신 고숙련 전문 인력들은 정년을 마친 후에도 3년 간 더 근무하며 새로 영입된 청년 인재들에게 역량과 전문성, 노하우 등을 전수하며 네트워크 운용 분야 차세대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기여한다.
한편 특별희망퇴직 경우 총 2800여명이 신청했다. 신설법인 전출 인력을 포함해 특별희망퇴직 신청자가 모두 퇴직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KT 직원수는 기존 대비 23% 줄어든 1만5000여명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특별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인사위원회를 거친 후 최종 선발 인원에 한해 이달 8일자로 퇴직한다. 회사 측은 “인력 구조 혁신을 통한 AICT 기업으로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출 또는 특별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고 KT에 남은 직원들은 올해 정기인사를 통해 각 광역본부별로 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직원들은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등으로 구성된 직무전환 교육을 통해 영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한다.
KT 측은 “KT넷코어와 KT피앤엠은 정예화된 인력의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품질을 높이고 사업 영역을 외부로 확장할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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