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의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담화 초반 사과 발언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국민 여러분이 보시기에 부족함이 많겠지만 제 진심은 늘 국민 곁에 있었다”며 “노력과는 별개로 걱정을 끼쳐드린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민생 변화를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롭게 들어설 워싱턴의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태세를 구축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튼튼히 지킬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안보, 경제, 첨단 기술 협력을 더욱 고도화해 우리 청년과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 육성하고 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하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도 계속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4+1 개혁 추진에 대해서도 민생과 직결된 과제인 만큼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때 나라의 모든 여건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며 “정부가 총체적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절박한 심정에 밤잠을 설친 날이 많았다. 하나하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면서 위기 극복에 힘을 쏟았다”고 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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