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2차 밸류업 펀드를 신속 집행하고 한국은행은 시장이 불안할 경우 비정례 RP 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향후 반작용을 수반할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
참석자들은 금융·외환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으나, 한 방향으로의 쏠림은 향후 반작용을 수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에 투자자들에게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하는 등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계의식을 가지고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점검하면서 시장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4일 이후 19조6000억원 규모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시장 불안 시 비정례 RP 매입을 추가로 실시한다.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도 지난 20일 펀드 조성 약정이 체결 완료된 만큼 신속 집행한다. 밸류업 관련 지배구조 개선, 세제 지원 등도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면 논의를 이어가 가시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외환·외화자금 시장은 '외환 수급 개선방안'에 따라 외국환 선물환포지션 한도 상향, 국민연금과의 스왑 확대 등을 이번달까지 조치하고,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에 대한 외화대출 제도 완화도 다음달까지 마무리해 외환 유입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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