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25년 예산안 6조 6771억 편성…민생 경기 안정 등 대응 총력

대전시, 2025년 예산안 6조 6771억 편성…민생 경기 안정 등 대응 총력

대전시는 2025년 예산안 6조 6771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441억원(2.2%) 증가한 수치로 일반회계 5조 5470억원, 특별회계 1조 1301억원 등 전년 대비 일반회계 793억원(1.5%), 특별회계 648억원(6.1%)이 증가한 규모다.

최근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안정하지만, 내년도 하반기 내수 회복 및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국세 수입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국고보조금 등 중앙 이전 재원 확대, 지방세 소폭 증가 기대가 반영됐다.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대규모 SOC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 복지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세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지방채를 올해 대비 700억원(29%)이 감소한 17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한 한정된 재원은 민선 8기 현안 중 연내 마무리 가능한 사업에 우선 투자하고, 민생 체감 경기 안정 및 인구 구조 변화 대응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대규모 SOC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281억원), 평촌산업단지 조성(141억원), 제2 대전 문학관 조성(42억원),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24억원) 등에 재원을 우선 배분했다.

또 시민 숙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978억원), 유성복합터미널 조성(187억원), 무궤도 트램 건설(30억원) 등을 편성했다.

집중 호우 대비를 위해 3대 하천 퇴적토 정비 100억원도 반영해 재해·재난 대비에 대응할 계획이다.

고금리 및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소상공인을 위해 초저금리 지원(410억원), 영세소상공인 임대료 지원(34억원), 전통시장 공동배송 지원(16억원), 소상공인 카드결제 통신비 지원(10억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 현대화 사업(45억원) 등 총 728억원을 신규·확대 편성했다.

이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세대 간 갈등 극복을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아동·양육 지원사업으로 대전형 양육수당(541억원), 영유아보육료(1319억원), 어린이집 반별 운영비(65억원), 3세 누리 보육료 추가지원(15억원), 아이돌봄 지원(224억원) 등 총 5533억원을 반영했다.

청년 지원사업으로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지원(138억원), 청년월세 한시 지원(129억원),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19억원) 등 총 634억원을 편성했다.

어르신 지원사업으로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204억원), 노인일자리 지원(1076억원), 기초연금(5981억원), 경로당 부식비(31억원) 등 총 8553억 원을 계상해 인구 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했다.

이밖에 신성장동력 확보와 일류경제 과학도시 허브화를 위한 과학기술분야에 6대 전략사업(우주항공·바이오헬스·나노반도체·국방·양자·로봇)을 중심으로 바이오창업원 조성(30억원),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및 로봇드론센터 조성(47억원), 시스템반도체 기술 지원(10억원) 등 총 662억원을 반영했다.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긴축재정 기조하에 한정된 재원을 활력 있는 지역경제 구현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지역경제가 어려울수록 재정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만큼 소중한 재원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대전의 미래 개척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