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테크놀로지는 고온에서도 안정적이면서 뛰어난 방열성과 중성자 차폐 능력을 가진 신소재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를 운영사로 스케일업팁스 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글로벌 수요기업들과 BNNT 산업제품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내일테크놀로지 BNNT는 기존 탄소나노튜브와 유사한 열전도와 기계적 특성을 가지면서도 전기적으로 절연되며, 공기 중에서도 800도 이상 고온에서 안정적으로 중성자를 차폐할 수 있어 미국 나사(NASA)에서도 항공우주 소재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 BNNT 상용화는 나사와 버클리대학, 캐나다 국립과학연구소(NRC) 등 일부에서만 상용화됐지만, 대부분 그램 단위 소량 생산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산업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대량 생산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내일테크놀로지가 유일하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용 CPU나 GPU 등 첨단 반도체 칩 발열 이슈가 부상하는 가운데 소재차원 방열 솔루션이 없다는 문제는 산업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 난제다. 이는 수십년간 변화 없이 방열소재를 그대로 사용해 오면서, 새로운 개념 또는 소재차원 개발 노력이 부족했던 산업계 실책이다.
이런 가운데 BNNT는 기존 방열소재에 소량 첨가제로 활용하면, 열전달 채널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열을 방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내일테크놀로지가 개발한 BNNT 기반 방열소재는 기존 제품에 최대 0.5% 정도 소량만 추가해도 50% 이상 열전도도가 향상됨을 확인했으며, 현재 국내외 글로벌 수요기업들이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BNNT는 리튬이온이 효율적으로 전달돼야 하는 모든 부품에 사용할 수 있고, 리튬이온 전도도가 높을수록 배터리 출력과 안전성이 커지고 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BNNT의 높은 이온전도성과 방열특성은 배터리 고속충전시 온도를 낮출 수 있어 배터리 안전성도 향상할 수 있다.
김재우 내일테크놀로지 대표는 “BNNT는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에서 방열 성능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소재”라면서 “현재 글로벌 수요기업들과 협력해 빠른 사업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