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과 고환율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수출 중소기업이 신속히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올해보다 앞당겨 6200억원 자금을 투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세종 중기부 브리핑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 통합공고' 계획을 밝혔다.
2025년 수출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45% 증액된 6196억원으로 편성했으며, 대외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김민규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과장은 “중소기업이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 지원 예산을 확대했다”면서 “신시장 진출 지원 자금과 수출 바우처 지원 규모를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먼저 테크서비스 수출기업을 위한 140억원 규모 테크서비스 수출 바우처가 신설된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이용, UI/UX 개선 등 테크서비스 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글로벌 전자·IT 전시회 등 테크서비스 관련 전시회 참여 지원도 현행 6회에서 10회 내외로 확대된다.
수출국 다변화 지원도 강화된다. 다변화에 성공한 기업에는 수출 바우처 한도를 상향 지원하며, 해외진출 과정에 필요한 전략수립, 시장조사, 법인 설립 등을 수행기관을 통해 일괄 지원한다. 새해에는 중소기업 해외진출 거점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1개 추가 개소하고, 국내기업 해외법인 설립 및 운영 비용을 정책 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규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인증 획득 지원사업 패스트트랙 대상도 확대한다. 수출 규제 애로를 해결하는 전담 대응반 인력과 주요 상담 인증 분야도 늘릴 계획이다. 관계 부처와 협력해 유망 기업을 추천받아 수출 바우처를 연계 지원하는 체계도 강화한다.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K-뷰티) 수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민관 협업으로 K-뷰티 국제 박람회를 개최한다. K-팝 공연과 연계한 수출 상담회와 판촉전도 지속 운영한다. 또 소상공인 전용 수출 바우처 트랙을 신설해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민규 과장은 “2025년 수출 지원 사업 공고를 앞당겨 자금이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중소기업 수출 애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