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최근 신동하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라만 분광법을 통해 특정 크기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할 때 형광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라만 분광법은 레이저가 시료와 만날 때 흩어지는 정도를 이용해 분석하는 비파괴적 기술로, 미세플라스틱 분석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라만 분광법은 형광을 발생하는 물질을 분석하는 데에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 라만 분광법으로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할 때 5마이크로미터(μm) 이하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형광의 영향을 미미하게 받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입자에 형광 염료를 첨가한 후, 라만 분광법으로 레이저를 조사해 형광이 억제되는 시간을 측정해 정량화했다. 특히 실제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에서 채취한 폐수 시료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5μ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형광 억제 효과로 30초 이내에 라만 스펙트럼을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 분석에 있어 형광 간섭을 손쉽게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향후 미세 및 나노플라스틱 분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하 교수는 “최근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분석 연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분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연구 내용은 분석화학 분야의 유명 국제학술지인 '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JCR 상위 1% 이내)에 최근 게재됐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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