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미래 인재 육성 위한 '도전장'…경기 미래형 과학고 신청

지난 10월 부천시 오정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시민 설명회'에서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과학고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지난 10월 부천시 오정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시민 설명회'에서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과학고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경기 미래형 과학고 신규 지정 1단계 예비 지정'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천시는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과학고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 부천시는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창의융합교육과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트랙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내세웠다. 또 과학고 설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강한 의지와 뛰어난 교통망, 첨단 산업기반도 강조했다.

부천시는 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BASA)와 애니사이언스(Animation+Science) 등 과학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과학고 설립을 위해 지역 내 주요 반도체 기업 및 5대 연구개발(R&D) 기관과 협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시민과 시의회의 지지와 참여 활동이 이번 공모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부천시는 지난해 12월 부천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 부천고와 협력해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3월 부천시의회가 만장일치로 '부천시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3개 구별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과학고 설립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에 7만 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의 강한 염원을 반영했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첨단 산업기반은 과학 인재들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고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부천고는 2016년부터 과학 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공모를 통해 230억원 예산을 확보해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시가 과학고 설립의 최적지라는 당위성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과학고 유치를 통해 첨단과학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달 말 1차 예비 지정 결과를 발표하며, 이후 2단계 특수목적고 지정 운영위원회와 3단계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내년 2월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