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도하는 '경기 기후환경협의체'가 12일 화성시에 위치한 기업 힘펠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번 협의체는 도내 124개 기업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국 최초의 지역 단위 기업 모임으로 결성됐다.
이 자리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기아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환기가전 분야 1위 기업인 힘펠 등 강소기업도 함께해 더욱 의미가 깊다.
협의체는 앞으로 RE100 확대, 환경오염 예방, 탄소중립 및 친환경 기술 공유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활동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도의 기후위기 대응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우리의 생존과 경쟁력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도가 추진 중인 다양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선언, 화성시 RE100 산업단지 조성, 경기도 태양열 에너지 생산 증가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있음을 밝혔다. 또 기후위성 발사, 전 도민 기후보험 가입, 기후펀드 조성 등 '기후 3종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행사장에 수소차인 '넥쏘(NEXO)'를 타고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넥쏘는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로, 첨단 기술을 상징하며 미래차의 대명사로 불린다.
김 지사가 수소차를 이용한 것은 경기도의 친환경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족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 강금실 경기도기후대사, 권칠승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협의체 출범을 축하했다. 기업 측에서는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정환 힘펠 대표,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안상교 회장은 “화성상공회의소는 전국 세 번째 규모로, RE100 달성을 위해 경기도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