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태블릿PC 신제품 '아이패드 미니 7세대'를 이달 21일 국내 출시한다. 글로벌 공개 이후 약 한달 반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21일 아이패드 미니 7세대를 정식 출시한다. 정식 출시에 일주일 앞선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아이패드 미니는 2021년 6세대 이후 3년여 만의 신작이다.
이번 신작은 이통3사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대리점, 애플 공식 홈페이지 및 오픈마켓에서 풀릴 예정이다. 이통3사 대리점 모델은 태블릿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구매할 수 있다.
아이패드 미니7 출고가는 와이파이 버전 128GB 모델 기준 74만9000원이다. 셀룰러 버전은 97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셀룰러 모델 공시지원금은 공식 출시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신작이 전작의 품귀 현상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작인 아이패드 미니 6세대는 국내 정식 판매 이후 빠르게 품절돼 제품 수령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된 바 있다. 당시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출고가 보다 10~20만원 가량 더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도 생겨났다.
다만 아이패드 미니 6세대는 코로나19와 세계 반도체 칩 대란 현상이 겹치면서 생겨난 일시적은 품귀 현상 가능성도 있다. 공급량 자체가 적어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이번 신작 입고 물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급망에 이상이 없는 만큼 전작에서 생겨난 품귀 대란 가능성은 낮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21㎝(8.3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초경량 휴대용 디자인을 유지했다. 무게는 전작과 같은 293g(와이파이 모델), 주사율은 최대 60Hz를 지원한다. 당초 애플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이유로 120Hz 주사율 지원이 점쳐졌으나, 기존 미니 제품처럼 60Hz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번 신작은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이후 처음 출시되는 아이패드인 만큼, AI 기능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다. 글 재작성·알림·메시지·메일 요약본 지원·클린업 등 태블릿PC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시리즈 중 처음으로 영상편집 '파이널 컷 프로'를 지원한다.
AI 기능 구현을 위한 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두뇌 역할을 맡을 칩으로 아이폰15 프로모델과 동일한 'A17 프로'이 적용됐다. A17 프로 뉴럴 엔진 처리 속도는 전작 A15 바이오닉보다 2배가량 빠르고 6코어 CPU로 성능을 30% 끌어올렸다. 5코어 GPU를 통해 그래픽 성능도 이전 세대 대비 25% 개선했다.
다만 AI 기능을 원활하게 이용할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언어는 미국 영어로 한정된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 4월에야 한국어를 지원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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