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 새정부 구성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민관 대미협력 전담반(TF)을 꾸린다. 주요 수출 업종별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민간 애로사항을 청취,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13일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계와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앞서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 신(新)정부의 새로운 정책 기조가 우리 경제와 안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조기에 대응해 나갈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미국 신(新)정부 출범에 따라 예상되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가 우리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각 업종별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는 그간 우리 기업이 미국의 첨단 제조산업 분야에 지속 투자 중이고 현지 부품 공급망을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미국과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데 정부가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자동차와 배터리 업종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미국 시장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의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대외환경 변화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민관이 원팀을 이뤄 대응해 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산업부는 이번 2개 업종 간담회를 시작으로 핵심 산업인 조선, 철강, 반도체 등 업계와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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