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평가받는 양자기술의 표준화를 논의하기 위해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제2회 '양자기술 표준화 포럼'을 개최하고 양자기술의 산업화에 대비해 국내외에서 추진할 표준화 전략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포럼은 작년 11월 출범했으며 그간 국제표준화기구인 IEC와 ISO가 37년 만에 함께 구성한 양자기술 공동기술위원회(JTC3) 설립하고 JTC3 초대 한국인 의장직 수임 등 성과를 냈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영국에서 개최된 제2차 JTC3 총회에서 아직 초기 단계인 공동기술위원회에서 주요국들이 국제표준 리더십을 선점하려는 경쟁 상황이 공유됐다. 양자컴퓨팅은 미국·프랑스, 양자통신은 한국·중국, 양자센싱은 한국·미국 등이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국표원은 우리나라의 강점 분야인 소재·부품·장비 산업과의 연계를 위해 양자센싱 분야에서 '단일광자 광원의 유효성 평가방법' 신규 표준안 발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표원은 포럼을 통해 '양자기술 표준화 로드맵(안)'을 공유하고 '양자 중력계의 유효성 및 신뢰성 판단 표준' 등 오는 2028년까지 추진할 11종의 표준화 항목을 발표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영국과는 한-영 양자기술 표준협력 양해각서(MOU)를 활용하고 미국과는 한-미 표준협력 포럼과 연계, 호주와는 신규 협력을 추진하는 등 국가별 맞춤형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세계 각국이 양자기술의 국제표준화 리더십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선점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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