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들이닥쳐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부 센트럴 밸리에 가장 강력한 모래폭풍인 '하부브'(Haboob)가 발생했다.
하부브는 아프리카 수단이나 이집트 남부 등 건조하고 더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매우 강력한 먼지폭풍을 말한다. 이날 하부브 영향으로 센트럴밸리에는 시속 78km의 돌풍이 불었다.
이날 하부브로 인해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20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여러 사람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으나 사망자 유무는 확인하지 않았다.
가스·전기 공급회사인 퍼시픽 가스 앤 일렉트릭은 이날 모래폭풍으로 인해 1만 5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가 운영하는 '얼럿 캘리포니아'(ALERTCalifornia)는 이날 외부 카메라에 촬영된 거대한 모래 폭풍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믿을 수가 없다. 사고 난 도로에 있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끔찍하다”, “이 지역에서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