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능 출제본부는 1교시 국어 영역과 관련해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고 밝혔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독학은 각각 17문항이 출제됐다. 독서에서는 '독서 전략으로서의 밑줄 긋기'를 소재로 한 이론 지문과 '서양 과학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소재로 한 인문 지문,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 소재의 기술 지문 등이 출제됐다.
독학에서는 고전 소설과 현대시 및 현대 수필 복합 지문, 이청준의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에서 낸 현대 소설 지문 등이 활용됐다.
수능 국어영역 출제 경향 해설을 맡은 EBS 국어영역 강사인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14일 “올해 국어 영역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며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한 교사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작년 수능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3학년도 대비 16점 높은 150점이었다. 반면 9월 모의평가의 국어 영역 최고점은 129점으로 낮게 나왔다.
입시기관들도 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작년 수능보다는 쉽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종로학원과 대성학원, 이투스 등은 “2024수능보단 쉽고 9월 모평보다 약간 어렵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9월 모평과 비슷하다고 봤다.
변별력이 있는 문항으로는 두 학자의 견해를 비교·대조하는 7번 문항과 EBS 교재에 실리지 않은 생소한 지문을 활용한 27번이 꼽혔다. 화법과 작문에선 초고를 보완하기 위한 자료 활용계획을 묻는 45번, 언어와 매체에서는 간접 인용에 대한 이해를 묻는 39번의 변별력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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