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통신·부동산 지수 신규 도입…한국거래소, 지수 체계 대대적 개편

코스피와 코스닥에 IT서비스 업종 구분이 추가되고 코스피 오락·문화, 코스닥 통신 등 신규 지수 5종이 다음달부터 새로 산출된다. 서비스업·기타서비스 구분은 일반서비스로 세분화하는 등 대대적인 지수 명칭 변경도 이뤄진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9일부터 기존에 운영하던 지수 명칭을 변경하고 추가 지수 5종을 신규 산출해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한국표준산업분류 제11차 개정에 따른 개편 작업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7월 1일 23년만에 코스닥IT 지수와 함께 코스닥 반도체 등 14개 지수 산출을 중단하는 1차 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지수 변경은 1차 개편의 후속 작업으로 기존 서비스 업종을 세분화하고, 유가·코스닥 시장 간 상이한 분류를 조정하기 위한 조치다.

세부적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는 코스피 IT서비스와 부동산, 오락·문화 지수가 신설된다. 코스닥에는 IT서비스, 통신 지수가 신규 산출된다.

더존비즈온, 네이버 등 기존에는 서비스업으로 분류됐던 표준산업분류 상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자료처리,호스팅,포털 및 기타인터넷정보매개서비스업', '정보서비스업' 등 업종이 IT서비스로 새로 구분된다.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업종은 서비스업에서 일반서비스로 명칭을 변경해 IT서비스와는 별도로 구분하기로 했다.

하이브 등 오디오물 출판 및 원판 녹음업종에 해당하는 종목 역시 일반서비스가 아닌 코스피 오락·문화 지수로 별도 지수를 산출한다. 최근 상장이 잇따르고 있는 리츠도 일반서비스에서 제외시켜 코스피 부동산 업종으로 별도 지수를 만든다.

코스닥은 개편 폭이 더욱 크다. 그간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표준산업분류 상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에 해당하는 업종은 대분류 상 제조업, 소분류 상으로는 출판·매체복제업으로 취급됐다. 이번 지수 개편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종은 코스닥 IT서비스 지수에 포함된다.

마찬가지로 출판·매체복제업으로 구분되던 서적, 잡지 및 기타 인쇄물 출판업종도 코스닥 오락·문화 지수로 별도 산출을 개시한다. 전기 통신업종에 해당하는 한국정보통신, 세종텔레콤 등도 일반서비스가 아닌 코스닥 통신으로 별도 지수에 포함된다.

이 밖에도 유가증권시장의 음식료품은 코스피 음식료·담배, 의약품은 코스피 제약으로 코스닥의 일반전기전자는 코스닥 전기·전자로 바뀌는 등 명칭 변경도 이뤄질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산업별 지수의 업종분류 - 자료: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산업별 지수의 업종분류 - 자료:한국거래소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