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광통신 부품 상용화 실증확산 성과]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 AI 데이터센터 트래픽 관리 기술 등 개발로 기술혁신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네트워크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네트워크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지난 5월부터 SK텔레콤과 국내 강소기업인 에치에프알·디오넷·오이솔루션·옵티코어 등과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지원하는 디지털 혁신 산업 대비 저전력 고효율화 기술 확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이 개발하는 신기술은 AI데이터센터 중심망(Backbone) 장비에 400Gbps 광트랜시버를 탑재해 DCI(Data Center Interconnection) 구간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광모듈을 국산화한 것이다.

기존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되던 100Gbps에 비해 4배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별도 전송 장비가 필요 없다. DCI는 2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인공지능(AI) 모델 학습과 추론 작업을 여러 데이터센터에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데이터센터의 경우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처리해야 해 이 구간에서 장거리·대용량 전송이 특징인 400Gbps 광트랜시버는 필수다.

또한 1개의 광섬유와 파장으로 100Gbps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단일 파장 광트랜시버도 개발했다. 기존 100Gbps 트랜시버는 4개의 파장을 사용했지만 단일 파장 기술은 하나의 파장만을 사용해 단순한 구조로 효율성과 데이터 전송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고, 하나의 광섬유만을 사용하므로 유지보수 및 복구가 용이하다. 이 제품은 상향 100Gbps 인터넷 속도 제공이 가능한 차세대 광 전송 기술 PON 장비에 적용하여 가입자망 장비를 북미, 남미 지역 수출까지 진행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에서 개발된 제품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광트랜시버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송 장비 감축을 통한 데이터센터 랙 절감과 이에 따른 에너지 절약으로 환경적인 이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대비한 네트워크 장비도 선보인다. 학교에서 패드, 노트북 등 다수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수업 중 발생하는 대량의 트래픽에도 안정적인 인터넷 품질을 보장하는 10Gbps용 PoE 스위치도 개발했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이번 신기술로 AI 데이터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용량·고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