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5%, 71%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법인은 전년 대비 좋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4개사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55조646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119조1222억원으로 같은 기간 71.2% 증가했다. 매출액은 4.9%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 폭도 컸다. 삼성전자 제외 시 영업이익은 42%, 순이익은 53% 증가했다. 매출액은 3.6%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2분기 대비 매출액(0.41%)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0.34%, 2.80%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9개 업종에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 기계 등 8개 업종에서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화학, 기계 등 8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업의 영업이익(11.93%) 및 순이익(9.43%)도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증권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8.48%, 21.42% 늘어나면서 금융업권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반면 코스닥 상장기업의 올해 누적 실적은 전년 수준을 다소 밑돌았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조8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2% 감소했다. 순이익은 4조3075억원으로 29.29% 크게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4.02%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코스닥시장 내 비중이 높은 기계·장비(31.72%), 화학(17.58%), 기타서비스(2.71%), 일반전기전자(1.46%) 등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 의료·정밀기기(297.08%), 출판·매체복제(133.50%) 등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오락·문화, 제약 등 13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