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TP 미래차부품기술센터, 미래 모빌리티 특화 과제 발굴 및 기업지원에 총력

경북테크노파크(원장 하인성) 미래차부품기술센터가 경북지역 미래차부품기술을 선도해온 주요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자율자동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미래모빌리티에 특화된 과제 개발 및 기업지원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경북TP 미래차부품기술센터(이하 센터)는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기반구축사업을 모태로 출범했다. 현재 그린카부품기술센터와 철도차량융합부품기술센터 등 2개 사이트에 연구동, 평가시험동, 실차무향실 등 다양한 인프라로 구성돼 있다.

'경북의 미래자동차부품기술을 선도하는 로코모티브(Locomotive)'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전기차 관련 산업의 기반 구축, 기술개발, 기업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술개발과 기업지원을 위해 실차다이나모미터, NVH평가, 내구성능분석, 전장 등 총 50여종 장비를 운영 중이다.

xEV 보호차체 충돌안전 기술센터 조감도
xEV 보호차체 충돌안전 기술센터 조감도

우선 전기차(xEV) 보호차체 충돌안전 기업지원 기반구축사업은 센터가 추진 중인 대표 사업이다. 현재 자동차부품분야 1800여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경북지역은 차체와 섀시, 구동장치, 조향장치 등 다양한 부품공급지로 자리매김했지만 친환경 및 지능화, 서비스화 등 미래차 기술로의 전환은 더딘 편이다.

이번 사업은 배터리를 포함, 차량 하부의 차체, 섀시부품을 다양한 충돌 및 충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을 육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222억원을 투입,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충돌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1360㎡ 규모 시험동을 건축하고, 각종 장비를 구축해 기업을 대상으로 설계, 시제품 제작, 기술지원을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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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현재 지역 대표 자동차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시제품 제작을 비롯, 50여개 기업이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거산알루미늄은 이번 사업으로 경량화와 안전성이 확보된 소형전기차용 알루미늄 프로파일 시제품을 개발, 사업화 매출 및 신규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고, xEV보호차체 신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김상곤 미래차부품기술센터장은 “캐즘은 배터리 안전이 주요 원인이다. 전기차 부품 안전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보호차체 충돌안전 기업지원 기반구축사업은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센터는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지원으로 지역 기업체와 공동연구개발사업의 주요 성공사례를 이끌어냈다. 우선 탄소중립 전기차용 클러치 액추에이터 개발과제를 통해 솔레노이드 액추에이터의 100만회 이상 내구성 및 신뢰성을 확보했다. 현재 산업부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신라공업과 조립 및 검사공정에 대한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신라공업은 액추에이터 양산을 위한 설비를 이미 구축했다.

또 지역기업 네오닉스와 고성능 공유형 배터리팩 개발을 위해 현재 시험지원, 시제품 실착 테스트 등 호환성과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며, 알루스와는 3D 성형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충돌상황에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고강성 충돌대응 부품도 개발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전경
경북테크노파크 전경

센터는 아울러 지역자동차부품기업이 미래차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함께 아이템 선정, 시장분석, R&D 사업기획 등 미래차 사업재편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2022년 이후 미래차 전환 컨설팅 31건, 사업재편 심화컨설팅 8건을 지원했다. 그 결과 신라공업, 대한메탈, 화신정공, 신영 등 4개 기업이 산업부의 사업재편기업에 선정됐다. 센터는 이 사업과 관련해 경북지역 미래차 부품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애로 기술지원, 중기애로 기술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중소규모에 편중된 기술개발 공모과제를 앞으로 유망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중대규모 및 중장기 과제로 전환하고, 센터 명칭에 걸맞게 자율차와 UAM 등 다양한 미래모빌리티에 특화된 과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하인성 경북TP 원장은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이 현재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에 직면하면서, 산업 전환과 기존 산업 유지의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 경북TP는 미래차 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지원하고 동시에 기존 산업의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