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IT 인력난 해소…중진공,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 성과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이 LG CNS에서 중소기업 맞춤형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이 LG CNS에서 중소기업 맞춤형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디지털 혁신과 정보기술(IT) 발전으로 전 산업에서 IT 인재 확보는 필수 과제가 됐다.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IT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력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기업보다 인재 채용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IT 인재 구인난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청년층과 대기업·중견기업 중심 채용 플랫폼 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중소기업 SW 전문인력 채용·유지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75.4% 기업이 '채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기업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 구직자에게 중소기업 맞춤형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협력 중소기업에 취업 기회를 연결하고 있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은 청년 구직자에게 양질의 직무교육과 취업 기회를 제공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68개 대·중견기업이 참여해 청년 구직자 6269명을 교육했으며, 2026개 중소기업에 3313명을 취업 연계하면서 중소기업 IT 인재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해 청년 인재 발굴과 양성을 통해 기업과 사회 동반성장을 실현하는 기업이 있다. 2004년 설립한 두잇시스템이다. 두잇시스템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주요 거래처인 LG CNS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2021년 참여했다.

두잇시스템은 LG CNS와 사업단을 구성해 IT 기본 역량을 갖춘 우수 기술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13명 청년 인재를 확보했다. 올해도 2명의 신입직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된 인재들은 대기업의 체계적인 직무교육을 통해 입사 후 빠르게 실무에 적응하며, IT 개발·운영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후배 신입직원 멘토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며 회사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래처와 장기적인 파트너십 유지를 통해 최근 3년간 연평균 17%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두잇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344억원을 달성했으며, eHR(인사관리 솔루션), RPA(로봇프로세스 자동화), 챗봇 솔루션을 이용한 업무 생산성 혁신, 이차전지 공정의 스마트 팩토리 구현, IT 인프라를 구성하는 네트워크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 CNS와 다수의 기업 및 공공기관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승헌 두잇시스템 대표는 “기업 경영은 혼자가 아닌 구성원과 함께하는 것으로 수평적 조직문화로 조직에서 개인의 비전을 실현해 가는 동반성장 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향후에도 사회 속에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들이 미래 지식사회에서 IT 전문가로 거듭나서 정년이 없는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