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스페라(AI SPERA)가 12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230억원이다.
이번 투자엔 리드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JB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 배경으론 사이버 보안 시장 성장 가능성과 에이아이스페라의 기술적 강점, 특히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가 꼽힌다. 또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일찍이 에이아이스페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던 NHN과 넷마블, 그리고 개인투자자로 참여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이사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커 출신 1호 교수이자, 국내 사이버 보안 분야 권위자인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공동창업자로 참여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이아이스페라는 공격표면관리(ASM), 위협 인텔리전스(TI) 기반으로 실시간 위험 분석과 취약점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보안 솔루션 '크리미널 IP(Criminal IP)'를 공급하고 있다. 구글 맨디언트, 레코디드퓨처 등 세계적인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택하는 구독형 보안 서비스(SECaaS) 모델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장에 진출했다.
김승환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Criminal IP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독형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많은 사용자와 함께 여러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잠재력을 지녔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강병탁 에이아이스페라 대표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토대로 본격적인 인공지능(AI) 기능과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해 3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팀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나아가 국내 보안 기술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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