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지털 전문인력 급여가 구매력 평가 기준(Purchasing Power Parity, PPP)으로 싱가포르,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을 제치고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디지털 전문인력(기술직, 관리직, C-레벨 포함) 연평균 급여는 구매력 평가 기준 $PPP 10만7969로 싱가포르($PPP 9만8718), 홍콩($PPP 9만7898), 호주($PPP 6만8179), 대만($PPP 6만7569), 일본($PPP 5만9577)보다 높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25일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전문인력 급여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이같은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보고서는 ASOCIO(아시아대양주정보산업기구)가 지난 8일 발간한 ASOCIO Talent Development & Landscape 2024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국가 간 의미 있는 비교나 벤치마킹을 위해 구매력 평가 국제통화($PPP)로 환산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디지털 전문인력 연평균 급여를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기술직은 $PPP 7만5017, 관리직은 $PPP 12만3541, C-레벨은 $PPP 20만5304 수준이다.
급여를 단순히 달러로 환산해 비교하면 한국은 6만9553달러로 호주(7만211달러)보다는 낮지만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일본보다 높다.
이는 한국의 디지털 산업이 고급 기술 인력에 대한 높은 보상을 제공하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급여 구조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는게 연합회측 분석이다.
상위 10% 급여가 가장 낮은 국가는 네팔과 방글라데시로, 한국 상위 10% 급여의 약 5~7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합회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급여 상승 속에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리직과 C 레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은 기술인력에 대한 급여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기술 인력 대상으로 한 글로벌 채용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신흥국 인재를 위한 한국 내 취업지원(비자발급간소화, 정책지원금 제공 등) 등 신흥국 인재 유치 활성화와 첨단기술·혁신 스타트업 지원 등 국내 디지털 산업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재편, 신흥국 기술 인력 아웃소싱 확대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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