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충돌 중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타결에 근접했다”고 낙관하고 있으며, 레바논 소식통은 미국과 프랑스가 빠른 시일내에 휴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휴전 협상에 대해 “우리는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논의가 건설적이었으며 (협상 진행) 궤적이 휴전을 위한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모든 것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휴전 협상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거점이던 국경 지역에 정규 레바논군을 60일 이내에 배치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프랑스 대통령실 역시 휴전에 대한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920년부터 레바논을 식민 통치한 국가다.
앞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휴전 협상이 한 차례 난항을 겪기도 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로마 규정의 당사국인 프랑스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프랑스 역시 이번 휴전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레바논 의회 부의장인 엘리아스 보우 사브는 로이터에 “네타냐후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이스라엘과의 미국이 제안한 휴전을 이행하는 데 '심각한 장애물'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6시간 이내 휴전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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