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中企 수출 5.9%↑…일자리·기술창업·생산은 '위축'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화장품, 반도체 장비, 자동차 등 주요 품목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약 6% 성장했다. 중소기업 취업자와 기술창업 감소, 내수 부진은 숙제로 남았다.

중소기업 수출액 추이(자료=통계청)
중소기업 수출액 추이(자료=통계청)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은 27일 KOSI 중소기업 동향 2024년 11월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84억7000만달러(약 39조781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화장품(26.7%), 반도체제조용장비(28.6%), 자동차(24.3%) 등 품목 수출액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주력 시장인 미국의 경기 호황으로 수출액이 8.8% 늘어난 수혜도 입었다.

반면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64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3000명 줄어들었다. 5인 이상·299인 이하 업체 취업자 수가 감소로 전환했다. 일용근로자 하락 폭이 10만1000여명으로 컸다.

창업기업 현황(자료=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업 현황(자료=중소벤처기업부)

올해 9월 창업기업 수는 10.1% 감소한 8만2631개사로 나타났다. 제조업(-13.7%), 건설업(-4.8%), 서비스업(-10.9%) 등 대부분 업종에서 창업이 위축됐다.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도 같은 기간 6.4% 감소한 1만4793개로 집계됐다.

9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5.3% 하락했다. 8월에 비해 하락 폭이 3.3%포인트(P) 커졌다. 중소서비스업 생산 역시 민간소비 부진, 명절에 따른 영업일 감소 등으로 1.3% 줄어들었다. 8월 대비 감소로 전환했다.

중기연 관계자는 “중소기업 수출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생산 활동, 고용, 창업기업 수는 크게 감소했다”면서 “정책당국은 중소기업 생산성 제고와 소비촉진 정책 마련, 기술창업 장려로 중소기업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