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할아버지, 122세로 별세… 장수 비결은 “행운”

타이타닉호 침몰한 1912년 출생

112세 일기로 별세한 영국의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 사진=기네스 세계기록(GWR)
112세 일기로 별세한 영국의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 사진=기네스 세계기록(GWR)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남성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가 112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기네스 세계기록(GWR)은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성'으로 인정받은 티니스우드가 영국 사우스포트의 한 요양원에서 25일(현지 시각) 사망했다고 밝혔다.

티니스우드는 1912년 8월 26일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타이타닉호가 침몰(1912년 4월 15일)한 해다.

1942년 결혼한 그는 1986년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다. 생전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육군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기업에서 회계 담당자로 일했다.

지난 4월 베네수엘라의 후안 비센테 페레스가 114세 일기로 별세하면서 티니스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남성이라는 타이틀을 넘겨받았다.

그는 장수에 대해 “오래 살든 짧게 살든, 그것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자신의 장수 비결을 “순전히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피시 앤 칩스(생선, 감자 튀김)를 먹는 것 외에는 특별한 메뉴를 섭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적당히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너무 많이 마시거나,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많이 걷는다면. 무엇이든 너무 많이 한다면 결국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별한 장수 비결은 없지만, 젊은 세대에게 인생의 조언을 남기겠다며 “뭔가를 배우든, 누군가를 가르치든, 항상 최선을 다해라.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딸 수잔과 4명의 손주, 3명의 증손주가 있다.

한편, 역대 최고령 남성은 1897년 태어나 2013년 116세 나이로 사망한 지로에몬 키무라(일본)다. 현재 생존한 세계 최고령자는 116세의 이토오카 토미코(일본; 여성)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