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부터 대출 비교 추천 서비스에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이 시작된다. 대출 가심사 과정에서 필요한 기관 데이터를 공공 마이데이터로 끌어와 서비스 정확도와 신속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용정보원은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비교추천 묶음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을 공유하고 이같이 밝혔다.
대출비교추천 묶음정보는 행정안전부가 전세·주택담보대출 등 대환대출 서비스에서 소득금액증명,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소득 관련 세부 정보 확인에 사용되는 공공 마이데이터다. 기존에는 대출비교서비스 사업자가 웹 스크래핑 방식으로 관련 정보를 끌어오거나, 금융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소득 관련 데이터를 취득했다.
행안부는 대출비교추천 서비스에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하반기부터 세부 절차를 조율해왔다. 공공마이데이터를 적용 범위를 확대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대출비교추천 서비스에 활용되는 묶음정보는 △소득금액증명,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부가가치세면세사업자수입금액증명 등 '국세청 증명서' △지역·직장 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건강보험공단' 증명서 △국민연금가입자가입증명, 연금산정용가입내역확인서 등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내역서 '공무원연금공단' 등으로부터 얻는 소득정보 증빙 데이터다.
대출비교추천 묶음정보가 활용됨에 따라 전세·주담대 대출 비교 가심사 정확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웹 스크래핑 방식으로 정보 수신에 실패하거나, 고객이 직접 정보를 기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오류를 낮춰 보다 정확한 대출 한도 조회가 가능해진다.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정보를 누락없이 적용, 서비스 절차 간소화와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도모한다.
금융회사 역시 대출비교추천 묶음정보로 소요 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고객이 제출한 증명서류 검증 관리와 웹 스크래핑을 위해 소요되던 인력과 비용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대출비교추천 묶음정보를 적용한 대고객 서비스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개시될 전망이다. 내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시기를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가심사 과정에서 필요한 기관 데이터를 공공 마이데이터를 통해 불러올 수 있어 정보 정합성이 높아지고 서비스 절차가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
정다은 기자기사 더보기